나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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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한가위"

  • 글쓴이 pauline 날짜 2016.09.16 02:52 조회 3,168


어둡고 깜깜한 밤 하늘 아래 있는 가족과 나누려고  눈부시게 밝은 이른 아침 설레이는 마음으로 전화가 연결되기를 기다립니다. 


실례를 무릎쓰고라도 특별한 날을 놓치기 싫었습니다. 홀로 사시는  어머니의 보금자리에 아들과 손자가 함께 모일 수 있는 365일 중 몇 번밖에 없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십 년 가까이 살다보니 소수의 날이 아주 특별한 날이 되어서 더욱더 긴장을 합니다. 몇 초의 긴장이 지나고 반가운 어머니의 목소리가 평안을 줍니다. 누워계시다가 받았다고 하니 미안했는데 어머니는 괜찮다고 그러십니다. 


저는 어머니의 안부와 소식을 물으면 어머니는 딸의 안부로 대답합니다. 언제나 서로  인사가 같아서 재미있습니다. 어머니는 자녀의 궁금함으로 자녀는 어머니의 궁금함으로 일맥상통하니 낮과 밤, 어둠과 밝음을 초월한 마음이 하나라는 사실에 경이롭습니다. 평소와 같이 어머니와 대화를 잠깐 나누고 어머니는 아들을 불렀습니다. 오라버니는 자녀 중 둘 째이고 저는 넷째 입니다. 성이 다르고 8살 나이 차이가 나지만 우리는 특별히 친밀했습니다. 어릴 적 함께 했던 추억들이 그리고 쌓인 신뢰가 근원이 되었기 때문에 어머니와 또 다른 하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어머니한테 못했던 말들을 먼저 쉬지않고 말합니다. 


오라버니는 "으응", "그래"하며 말이 끝날 때마다 호응 해 줍니다. 제 말이 다 끝나면 권면해주고 위로해주고  그냥 함께 해줍니다. 직접 보고 말하고 싶다는 인사는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 이 말은 들어도 들어도 짠 합니다. 그 다음 조카랑 대화를 하려했으나 너무 열심히 사는 조카는 그 날도 아르바이트를 가서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아쉬움을 남긴채 마지막으로 다시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어머니께 축복 기도를 해드렸습니다. 어머니의  들릴 듯 말 듯 한 아멘 소리를 들으며 꽤 길게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고마움 속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교회는 다니셨지만 작년에 직접 세례를 신청하고 공부하신 후 세례를 받았다고 축하해 달라고 전화를 걸으셨던 어머니께서 의심없이 하나님의 영접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등한 시 했던 오라버니 역시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영접한 하나님의 집의 가족이라는 사실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각 자 흩어져 살고 있을 때보다  한가위라는 날을 통해 모인 가족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무한한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phoebe 2016.09.22 22:07:26
"어머니의 안부와 소식을 물으면 어머니는 딸의 안부로 대답합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문장입니다. 이해 추석에는 저도 엄마가 많이 그리웠습니다.
서로를 위해 축복해하고 주님으로 더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유나 2016.09.27 01:02:16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오늘 엄마에게 전화를 드리렵니다. 가까이 사시는데도 추석에 전화도 안하고.. 무덤덤히 지나갔어요. 내 자식의 무심한 한마디는 무척 서운해 하면서, 항상 절 위해 기도하시는 엄마를 잊고 사는 날이 많아요.